LNG 벙커링
LNG bunkering고급LNG 벙커링은 선박의 연료로 쓰이는 LNG를 배에 공급하는 작업과 그 공급 체계를 말한다. 벙커링은 원래 선박에 연료를 채우는 일을 뜻하는 용어로, 연료가 중유에서 LNG로 바뀐 형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 규제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 한도를 낮추면서, 중유 대신 LNG를 쓰는 선박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공급 방식은 공급선이 항구 밖에서 대상 선박에 직접 옮겨 싣는 선박 대 선박(Ship-to-Ship), 부두의 탱크에서 배관으로 넣는 육상 대 선박(Truck/Terminal-to-Ship) 등으로 나뉜다. 공급량은 부피 단위인 킬로리터(kL)나 질량 단위인 톤(t)으로 계량하며, 액체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극저온 배관과 단열 탱크, 증발가스(BOG) 처리 설비가 함께 필요하다. 실무에서는 인수기지 위치, 전용 부두, 안전거리 규정이 벙커링 가능 항만을 결정한다.
예시 — LNG 추진 컨테이너선이 한 항차에 약 2,000 t의 LNG를 소비한다면, 벙커링 공급선은 이에 상응하는 양(LNG 밀도를 약 0.45 t/m3로 보면 약 4,400 m3, 즉 4,400 kL)을 접안 중이거나 정박 중인 본선에 옮겨 싣는다.
관련: 액화·재기화 · LNG 인수기지 · 증발가스(BOG)
액화·재기화
liquefaction / regasification중급액화는 천연가스를 약 영하 162도까지 냉각해 액체 상태의 LNG로 만드는 공정이고, 재기화는 그 LNG를 다시 데워 기체 상태로 되돌리는 공정이다. 천연가스는 액화하면 부피가 기체 상태의 약 600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배관이 연결되지 않은 먼 나라 사이에도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수출국의 액화 터미널에서 LNG를 만들어 LNG선에 싣고, 수입국의 재기화 터미널(LNG 인수기지)에서 저장탱크에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 기화해 배관망으로 보낸다. 재기화 설비의 처리 능력은 시간당 기화량(t/h)이나 연간 처리량(백만 톤/년, MTPA)으로 표시하며, 저장탱크 용량은 킬로리터(kL)로 나타낸다. 한국처럼 배관으로 가스를 수입하기 어려운 나라는 천연가스 도입 대부분을 이 액화-수송-재기화 사슬에 의존하므로, 인수기지의 저장 용량과 기화 능력이 겨울철 수요 대응의 핵심 제약이 된다.
예시 — 액화 전 기체 천연가스 600 m3는 액화하면 약 1 m3의 LNG가 된다. 즉 저장탱크 용량이 200,000 kL(=200,000 m3)인 인수기지 한 기는 기체 기준 약 1억 2천만 m3의 천연가스를 담아둔 것과 같으며, 이를 재기화해 배관으로 내보낼 때는 발전소와 도시가스 수요에 맞춰 시간당 기화량을 조절한다.
관련: LNG 인수기지 · 천연가스 · LNG 벙커링
좌초자산
stranded asset중급좌초자산은 설비의 물리적 수명이 남아 있는데도 시장 환경이나 규제 변화 때문에 예상했던 기간만큼 쓰이지 못하고 가치가 크게 떨어진 자산을 말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30년 이상 운전할 것으로 보고 지은 화력발전소나 탄광, 파이프라인이 배출 규제 강화, 연료 가격 변동, 대체 설비 확대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회계상으로는 장부가액을 시장가치까지 낮추는 손상차손으로 나타나며, 금액은 원화나 달러 같은 화폐 단위로 표시된다. 실무에서는 발전사업 투자 심사나 금융기관의 여신 심사에서 설비의 잔존 수명 동안 예상 가동률과 회수 가능한 현금흐름을 따지는 형태로 이 위험을 평가한다. 특정 기술이 좌초자산이 되는지는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규제, 연료 가격, 계통 여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시나리오별로 검토한다.
예시 — 설계수명 30년으로 건설한 발전소가 10년 운전 후 가동률이 크게 낮아져 남은 20년치 예상 수익이 장부가액에 못 미치게 되면, 그 차액만큼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해당 설비를 좌초자산으로 분류한다. 반대로 계통 예비력 확보를 위해 낮은 가동률로도 용량요금을 받으면 좌초 위험은 그만큼 줄어든다.
관련: 용량요금 · 설비이용률 ·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중급tCO2CCUS는 발전소나 공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되기 전에 붙잡아(포집), 다른 용도로 쓰거나(활용), 땅속 깊은 지층에 가두는(저장) 일련의 기술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포집은 연소 후 배기가스에서 흡수제로 CO2를 분리하는 방식, 연소 전에 분리하는 방식, 순산소로 태워 배기가스 대부분을 CO2로 만드는 방식으로 나뉜다. 활용은 포집한 CO2를 화학원료, 건설자재, 탄산음료용 가스 등으로 쓰는 것이고, 저장은 폐유전이나 대염수층 같은 지하 지층에 주입해 장기간 격리하는 것이다. 처리 규모와 실적은 모두 이산화탄소 질량 단위인 tCO2(톤 CO2)로 표시하며, 대규모 설비는 연간 처리량을 백만 tCO2/년(MtCO2/yr)으로 나타낸다. 철강, 시멘트처럼 공정 자체에서 CO2가 나와 연료 교체만으로는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산업에서 감축 수단으로 검토되며, 포집에 들어가는 에너지 때문에 같은 전력을 생산할 때 연료 투입이 늘어나는 점이 설계상 주요 고려사항이다.
예시 — 연간 100만 tCO2를 배출하는 공장에 포집률 90%인 설비를 붙이면 연간 약 90만 tCO2를 포집하고 약 10만 tCO2는 그대로 배출된다. 포집한 90만 tCO2를 파이프라인으로 저장지까지 보내 주입하면, 그 양이 저장 실적으로 tCO2 단위로 계량·검증된다.
관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 플레어링 · 좌초자산
플레어링
gas flaring중급플레어링은 유전, 가스전, 정유공장,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발생한 가스를 회수하거나 처리하지 않고 굴뚝 끝에서 태워 없애는 것을 말한다. 정유공장 굴뚝 위에서 타오르는 불꽃이 대표적인 모습이다. 목적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설비 이상이나 정기보수 때 압력이 급격히 올라간 가스를 안전하게 배출하기 위한 안전용 플레어이고, 다른 하나는 원유 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수반가스를 운송 배관이나 처리설비가 없어 상시적으로 태우는 경우다. 메탄을 그대로 대기에 내보내는 벤팅(venting)보다는 온실효과가 작은 CO2로 바꿔 배출한다는 점에서 처리 방식으로 쓰이지만, 어느 쪽이든 연료가 전력이나 열로 쓰이지 못하고 사라지므로 자원 손실에 해당한다. 배출량 통계에서는 태워 없앤 가스 부피(m3 또는 Bcm, 십억 m3)와 그로 인한 배출량(tCO2)을 함께 집계한다.
예시 — 천연가스 1,000 m3를 완전연소시키면 대략 2 tCO2 안팎이 발생한다. 어떤 유전에서 하루 50,000 m3의 수반가스를 상시 플레어링한다면 연간 약 1,825만 m3를 태우는 셈이고, 이 가스를 회수해 발전이나 도시가스로 돌리는 것이 배출과 자원 손실을 함께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된다.
관련: 수반가스 ·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 메탄